오랜만에 와이프와의 점심 데이트
무엇을 먹을까 고민을 하면서 성신여대 거리를 걸었다
와이프 특유의 고민
'뭘 먹어야 맛있게 잘 먹을 수 있을까..'
아무거나 먹지 않는 와이프 :)
그렇게 검색창을 두들기기 시작했고
양식이 먹고 싶다는 결론과 함께
'이름없는 파스타' 집을 가보자고 말을 꺼냈다
'이름없는 파스타'
한적한(?) 골목 안쪽에 있는 파스타 집이었다
이름에서 풍기는 아우라는
뒷골목 깔끔한 맛집 같은 느낌인데
이 포스팅을 작성하면서 찾아보니
프랜차이즈 파스타 음식점이었다
문 밖에 키오스크로 주문을 먼저 해야했다
파스타 음식점이긴 하지만
메뉴가 엄청 많이 있지 않았다
알리오 올리오, 토마토, 까르보나라
요 3가지 정도의 틀 안에서
파스타, 리조또 정도로 나뉘는 느낌이다
나는 매운 맛을 좋아해서 '아라비아따'
와이프는 시그니처 메뉴인 '멘타이코 까르보나라'
* 멘타이코는 명란젓이다 *
가게 내부에 들어와보니 인테리어가 독특했다
일반 테이블 좌석과 바 테이블 좌석이 있었다
보통 떠올릴 수 있는 바 테이블은 아니었고
혼밥을 할 수 있는 혹은 연인이 나란히 앉는 것에
목적을 둔 바 테이블이어서
음식점 사장님과 눈 마주치지 않아도 된다
(물은 맹물이 아닌 뭔가 우려낸 물)
아라비아따가 나왔다
무난 무난한 맛이었고 매운 맛도 잘 녹아있어서
8900원이라는 음식의 값어치는 했다
물론 '엄청 맛있어서 미치겠다'
이런 정도는 아니었지만
파스타 좋아하고 성신여대역 근처에 살고 있다면
'종종 와서 먹어도 괜찮겠다' 정도의 느낌
와이프가 주문한 '멘타이코 까르보나라'
일본식 파스타의 특징이라고 하면
멘타이코, 즉 명란젓을 사용하는 건데
와이프가 표현한 이 파스타의 맛 평가는
명란젓을 안먹어봤는데 크림과 잘 섞여서 맛의 조화가 꽤 괜찮았다
꽤 좋은 평을 남겼다
(평소 명란젓 안먹는 사람의 평)
다음에도 먹고 싶은 맛이란다
내 입맛에는 크림 맛이랑 명란 맛이 좀 더 찐했으면 했다
물론 이건 일본에서 파스터 먹은 경험에 의존하는 평가다
오이 피클대신 나온 숙주 피클
꽤 괜찮더라
리뷰를 적으려니까 이런 저런 평가를 남기는거지
사실 먹을 때는 괜찮네~ 맛있네~ 하면서
쓱쓱 싹싹 다 먹었다
다 먹고 나가면서 보이는 안내문
"네이버 주문으로 미리 주문해라!"
'이름없는 파스타'
적당한 가격으로 꽤 괜찮은 파스타를 먹을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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