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구름 한 점 없이(?) 화창하던 어느 날
연남동에 남자 세 명이 모였다
날씨는 끝내줬고,
배는 고팠고,
짬뽕이 맛있다고 와보자던
연남동의 산왕반점을 찾아왔다
나는 두 번째 방문이었다
(첫 번째는 술먹으러 왔었다)
덥지 않으면서도 화창한 날씨
끝내줬다
산왕반점 간판은 한자다
(한자를 모르면 밥 먹기도 어려워보인다)
영업시간이 11시반 부터였다
사실 남자 세 명이서 11시반에 모이기로 했는데,
왠걸 다들 일찍 와서 11시 20분 정도에
산왕반점 앞에 모였다
그래서 10분 정도 기다렸다
소박한 단무지와 양파,
그리고... 이름이 기억 안나는 반찬까지
입이 심심해서 계속 주어먹게 되더라
메뉴판을 보니
전반적으로 가격이 저렴했다
최근 1만원짜리 짬뽕이 가득한 대한민국에서
일반 짬뽕이긴 하지만 7천원짜리 짬뽕...
행복했다
예전에 왔을 때는 오향장육 등의
요리를 위주로 주문했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짬뽕과 탕수육, 멘보샤만 주문했다
낮이라 술은 안시켰다
산왕반점의 탕수육
일반적인 탕수육보다 음... 맛있었는데
특별한 맛이라기 보다는
갓 튀겨져서 나온 바삭한 탕수육이어서
더 맛있었던 것 같다
19000원
기본기가 좋았던 탕수육이었다
멘보샤야 사실 어딜가나 맛있었던 것 같은데
여기서 먹는 멘보샤도 맛있었다
13000원
빵은 얇고 속 재료는 두껍고
빵만 두껍게 나오는 멘보샤보다 당연히 맛있었다
짬뽕이다
사진을 보니까 색이 왜이리 탁해?
라는 생각이 드는데...
사진 잘 못 찍은 게 아니라 실제로도 탁했다
빨간색이 도드라지는 짬뽕은 아니었다
국물의 맛은
재료가 충분히 들어가서인지
조미료 특유의 맛과는 다른
깊은 국물 맛이 좋았다
7000원
해산물도 많이 들어있었는데
재료 관리가 괜찮았는지
오래된 해산물 느낌은 전혀 없었다
이정도면 훌륭한 짬뽕이라고 생각한다
(평소 취미가 짬뽕 맛집 투어)
특이했던 점은
음식 순서가 탕수육 -> 멘보샤 -> 짬뽕 이었다
남자 셋이서 잡담 떨면서
탕수육이랑 멘보샤 집어먹다가
거의다 먹어갈 때쯤 짬뽕이 나왔다
이게 음식 순서가 있었던건지
짬뽕 국물을 만들어내는 시간이 필요했던건지..
그건 잘 모르겠지만
하여튼 특이했다
연남동에서 적당한 가격에
중국 음식을 먹기에 충분히 괜찮은 음식점인 것 같다
산왕반접 맛집 추천!
산왕반점 연남동본점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29안길 19-5
화~일 11:30 ~ 22:00
화~금 휴게시간 15:00 ~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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